신약 투자에 대한 생각 (1) - 들어가면서

2019. 3. 17. 14:22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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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제약 #제바 #신약 #투자

최근에 또 제약/바이오 (이하, "제바")가 들썩이고 있다. 제바에서 제일 뜨거운 부문은 또한 신약 개발이다. 이쪽이 정말 수익성도 좋고, 변동성도 크고 돈을 벌기에 좋은 조건들을 많이 갖고 있지만 왠지 쉽게 접근하진 못하겠다. 추측건대 바이오를 제대로 알기 위한 다양한 지식이 평범한 투자자에겐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도 하고 이 분야를 투자하는 데 있어서 지식 이상으로 많은 걸림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일조한다. 이 글은 이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다. 본인도 '투자의' 전문가가 아니다. 이 분야에 일면식이 없으나 투자하려는 강심장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적는다.

일단 그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열거를 해보자. 조금 더 쪼개서 보면 이 종잡을 수 없음, 이 위험해 보이는 미친 투기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일단 한번 해 보자. 물론 이 목록에는 빠진 요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열거한 두 요소가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불완전하고 주관적인 요소들이다. 감안하고 보길 바란다. 

아까 언급한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은 수익을 내는 데 매우 중요하기도 하지만 수익성만큼 비례해서 손실의 크기도 크게 늘려 줄 수 있는 요소다. 양날의 검인 샘이다. 이 변동성은 기대감과 불확실성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이것 일부다. 이 변동성을 잘 예측하면 좋겠지만 좀처럼 종잡기가 힘들다.

변동성뿐만이 아니라 아까 언급한 것과 같이 이론적 배경이 철저해야 알 수 있는 내용이 너무 많다. 알아야 할 것들의 목록도 너무 많아서 다른 글 다른 주제로 적어야 할 정도다. 조금 크게 나눠서 미리 언급하자면 시장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 과학과 기술 자체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 그리고 신약 개발과 관련된 것이라면 임상 자체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 그리고 이 사실들이 서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무슨 투자 영역이 고시를 보는 사람이 공부하는 만큼 공부를 해야 한다. (에이 퉤 차라리 안 하고 말지!)

그것뿐만이 아니라 알아야 할 정보도 많지만 때가 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정보들, 추측해야만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즉 본질적으로 '확률 게임'인 것이고 제한된 정보를 통해 그 확률을 더 유리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부분은 아는 지식이 많아지고 이 분야에 전문성이 많을수록 어느 정도 확신을 하고 접근을 할 수 있지만, 인간 일에 있어서 확률이라는 본질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리고 약과는 연관은 없지만 제바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하는 행태, 이에 대한 여론 형성, 그리고 탐욕과 공포를 이용하려는 제삼자들이 있다. 

아무튼, 위험한 투자임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 미래 먹거리를 알려고 노력해 그 가치를 보고 수익을 보는 투자자가 진짜 가치투자자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필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진짜 가치 투자자는 위에 열거된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변동성은 양날의 검이므로 바이오 투자에 접근할 때는 정말 겸손하게, 그리고 그 가치에 대비해 너무 비싸다 생각되는 경우 기다리는 미덕 또한 필요하다 생각한다. 물론 시장에 대한 감각이 있으면 더할 나위도 없겠지만 그런 감각이 있었으면 이 글을 열심히 읽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정보를 모을 차례일 것 같다. 알아야 할 것은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정말…. 진짜... 아주 징글징글하게 많다. 그리고 혼자서 1차 정보 ['raw data']를 모으는 것이라면 모으는 것보다 생기는 게 많을 정도로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잡음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뭘 알아야 한다기보다는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를 잠깐 언급하자면, 고시 공부하는 사람처럼 공부해야 한다고만 간단하게 말하고 넘어가겠다. 물론 이것을 '가치투자'로 만들려면 말이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정보들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추론을 해야 한다. 아쉽지만 확률이란 영역이 존재하기도 한다. 물론 이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전략들도 있고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해봐도 괜찮을 듯하다. 나아가 이 시장에서 제일 싫지만, 이 분야를 투자하는 사람들 간에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의해 생기는 시장의 비합리성,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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