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해외 지방간 치료제 관련주 총정리

2023. 2. 3. 18:13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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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기간동안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NASH, NAFLD)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해외 종목들을 살펴보았고, 이번 글에서는 각 종목들을 주식쟁이의 입장에서 바라볼 생각이다. 기존에 정리했던 기업 목록을 한 곳에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종목들을 다루는 글인 만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글의 목적은 매매 권유, 매매 추천이 아니다

  • Inventiva Pharma (인벤티바 제약, EPA: IVA)
  • Novo Nordisk (노보노디스크, NYSE: NVO)
  • Madrigal Pharmaceuticals (마드리갈 제약, NASDAQ: MDGL)
  • Intercept Pharmaceuticals (인터셉트 제약, NASDAQ: ICPT)
  • Akero Therapeutics (아케로 치료제회사, NASDAQ: AKRO)
  • 89 Biopharmaceutical (89 바이오제약사, NASDAQ: ETNB)
  • Roche (로슈, SIX: ROG.S)
  • NGM Biopharmaceutical (NGM 바이오제약사, NASDAQ: NGM)

이 8개 중 노보노디스크, 로슈는 소위 '빅파마', 다국적 제약회사 중에서 초대형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어서 이 포스팅에서 다루지 않을것이다. 물론 NASH 치료제로 인정이 되면 이러한 기업들 조차 주가가 반응할 정도로 큰 이벤트긴 하다만 주식쟁이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회사들이 아니다. 

기존 글 정리
지방간 치료제 전쟁 (1) - NASH가 쟁점이다 지방간 치료제 전쟁 (3) - 무슨 약이 있는가 2부 
지방간 치료제 전쟁 (2) - 무슨 약이 있는가 1부 지방간 치료제 전쟁 (4) - 2상에 들어있는 약들, 지방간 치료 향후 전망

1. 인벤티바 제약

인벤티바 제약의 차트

2022년에는 전반적으로 모든 종목들이 다 힘들었다지만, 그래도 작년 10월에서 11월 넘어가는 사이에 인벤티바와 같은 경우에는 한때 피뢰침이 꽂혔었다. 
- 10월에 거래량이 실린 피뢰침 이전에, 아주 미미한 장대음봉에는 중국 Sinopharm에 L.O.를 했다는 기사가 있던 날이다. 
- 윗 포인트와 거래량 실린 피뢰침 사이에는 여러가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있어서 그 이후에 저런 거래량 실린 양봉이 나타난 것이다. 
- 이후 10월 말일쯤에 애브비와 진행하던 Cedirogant의 개발이 중단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 때문에 주가는 원점 복귀한다. 
- NASH와 관련된 뉴스로는, Lanifibranor과 같은 경우 2개 파트로 이루어진 3상을 진행하기 보다는, 따로 한 개의 완전한 3상을 진행해 3년 동안 진행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3상을 진행중인 약은 Lanifibranor이고, Odiparcil이라는 희귀 대사 질환 관련 약이 2상 진행중인 임상 개발 위주 제약회사다. 약 4213만 주가 현재 발행되어 있고,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3600억($275.9M) 수준의 회사이다. 

2. 마드리갈 제약

마드리갈 제약의 차트

마드리갈이 지난해 12월 중순쯤 간경화를 동반한 NASH에 대한 피보털(Pivotal)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 중순 이후 장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탑라인을 좀 정리하자면 52주 임상, 950+명을 대상으로 간 생검을 한 결과 Resmetirom은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고, 두 개의 경구 투여 용량에 대해 위약군 대비 모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달성했다고 발표를 했다. 
- NASH Resolution (Ballooning of 0, Inflammation of 0-1), NAS 지표 점수의 2+점 이상 감소, 경화의 진행 없음 (p<0.0001)
- 경화의 개선은 최소 1 단계 개선이 있고, NAS의 악화가 없음. (p= 80mg 0.0002, 100mg <0.0001)
- 2차 평가변수로 LDL을 낮추는가에 대한 지표가 있었는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로 낮춤 (p<0.0001)
- 각종 NASH 바이오마커와 영상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음. 

대충 보아하니 미국은 임상이 매우 성공적이고, NDA를 한다는 뉘앙스가 있었음. 이 정도 뉴스는 되어야 저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이 있구나 싶었음... 지금 시총은 약 $5B 얹어리인 회사이다.

3. 인터셉트 제약

인터셉트 제약의 차트

이 회사는 Ocaliva (Obeticholic acid)라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PBC)에 대한 치료제가 있는데, 이것 역시 경화 전 단계의 NASH로 인한 간경화 치료제로 임상을 했었고, 1월 중순 쯤에 FDA에서 신속 NDA를 수리했다. FDA가 이 NDA를 검토 후에 약품 허가를 내리면, NASH에 대한 최초 허가약물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다. 

NDA 자료는 다음 자료에서 근거로 한다고 한다:  OCA NASH Clinical Development Program, 그리고 피보털 3상의 18개월 중간 결과에서는 OCA 25 mg가 위약군 대비 간경화 단계의 진행이 없고, 조직학적 지표 3가지 중 악화되는 것이 1개도 없었다. 현재 시총은 $757M 로 한화로 약 9200억원이다. 여기도 현재 진행상황 상 NASH 약의 허가가 가깝다고 여겨지지만, 시장은 FDA가 이 정도 자료로 허가 내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 한 반응인 것 같다. 

4. 갈메드 제약

갈메드 제약의 차트

3상 진행중인 회사 중에서 가장 저렴한 회사다. 이 회사에서 개발중인 의약품은 Aramchol meglumine으로 2파트 3상 중 1파트를 마무리 한 회사다. 최근에 3-1상을 마무리해서 긍정적인 탑라인을 발표했다.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 중에서는 조금 의아할 정도로 전체 시총이 낮다. 물론, 그만큼 주가 관리를 못했다는 것이고, 주가에는 단순히 가치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현실적인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5.68M로 매우 낮다.

5. 아케로 제약 (치료제회사라고 부르는 것이 불편해 제약으로 통일하겠음..)

아케로 제약회사의 차트

아케로는 3상 중인 치료제가 없다. 현재 2상 진행중인 회사이고, 현재 시가총액은 $2.231B.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특징적인 것은 현재 임상진행중인 약인 Efruxifermin은 FDA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3상 진행 전에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특징을 반영한 시가총액일 수 있다.

6. 89 바이오 

89 바이오의 최근 차트

89바이오도 현재 2상 중인 회사이다. 현재 시가 총액은 약 $591M이다. 현금성 자산이 현재 $193M쯤 있다.

7. NGM 제약바이오

NGM 바이오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이 조금 많은 것 같은 회사이다. NGM 바이오와 같은 경우에는 항암제, 안과 질환 등에 진행 중인 약이 있고, 거기에 대사 질환 2가지를 진행하는데 그 중 1개가 NASH 관련된 약인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임상은 최대 2상까지 진행된 듯 하다. 현재 시가총액은 $437M이다. 현금성 자산은 약 $300M이 있고 지난 분기에 약 $47M 소요되었다. 

총평

사실 제약,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과 허가기관의 의약품 허가라는 특수한 사업 환경을 거쳐야 비로소 수익성이 발생하는 구조다. 약을 출시하더라도, 그 약의 처방이 제대로 된 궤도에 오르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이익을 회수하는 시점에 차이가 매우 크다. 이런 사업의 특성상 특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 가격에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 역시 어떤 약을 출시하는가, 임상의 결과에 따라 상당부분의 시가총액의 차이가 나타난다. 때에 따라선 특정 가정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성공 여부에 대한 확률적 리스크를 무시하고 비이성적인 가격대가 형성이 되기도 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임상중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러한 확률적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사지 않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업들 중 괜찮은 약물 후보를 지니고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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