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에 바르는 연고 치료제 정리
지난 글에서 건선에 대해서 잠깐 공부를 해봤는데, 사용되는 치료제를 좀 자세히 공부를 해보려고 하니 너무 많아서 나눠서 정리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건선 역학을 보면 인구의 약 3.2%가 영향을 받고 있음. 건선은 피부병으로 인식이 되어 있으나 인체 중 여러 계통을 거친 염증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관리를 해야하고 동반 질환을 최소화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이번 글은 피부에 바르는 연고를 이야기 할 것이고, 큰 갈래로 나눠서 그 특징들과 사용법을 보려고 하겠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 스테로이드는 소염 효과, 항증식성, 면역억제성, 혈관수축능이 있다. 외용 스테로이드는 혈관수축 능력에 대한 역가(Potency)에 따라서 가장 강한 1종에서 가장 약한 7종으로 구분이 된다. 성인 건선에 경우 질환의 정도, 위치, 환자의 선호도, 그리고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 고려해 달리해야한다.
//1종에서 7종까지 정리된 표 좋은 것을 찾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향후에 기회가 생기면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두껍고 만성적인 판상 건선에는 1종 사용이 권고된다. 그 외에는 일반적으로 2종에서 5종 사이를 쓰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종부터 3종까지는 4주까지 사용하는 것은 피부 위축에 대한 위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역가 외용제로 인해 HPA Axis 억제 확률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HPA Axis란? Hypothalamus, Pituitary, Adrenal를 이어준 약어로 몸에서 당질코르티코이드의 농도를 조절하는 중추 조절 기작을 말한다.
당질코르티코이드가 흔히 면역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스테로이드인데 음성 피드벡으로 조절이 된다. 우리 몸에 이러한 스테로이드가 인위적으로 과다하게 투여되면 이 피드벡 과정의 정상적인 과정이 교란이 되어 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P.S. 헬스인들이 근육 발달을 위해 사용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당질스테로이드와는 생물학적 기능이 전혀 다른 스테로이드이다. 그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유사체라 보면 된다. //
그렇다고 해서 전신성 부작용이 아예 없다던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발톱의 경우 12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데, 지속적 고역가 사용시에 뼈 위축의 보고가 일부 있었다. 눈 주위에 사용할 경우에 녹내장, 백내장의 보고가 있던 적이 있고, 지속 사용 시 2형 당뇨병의 보고가 매우 드물게 있었다.
외용 스테로이드 테이퍼링
테이퍼링은 갑작스런 중단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테이퍼링 하는 방법은 1일 1회 사용에서 이틀에 한번, 그리고 1주일에 2번, 그리고 중단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미국피부과학회지 (JAAD) 가이드라인에서 추천을 했다. 외용제는 이러한 테이퍼링을 하지 않았을 때에 HPA Axis 반동때문이라기 보다 국소적인 부위에서 반동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다고 볼 수 있다.
칼시뉴린 억제제
칼시뉴린에 결합하는 약으로 인산화를 막고 T 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타크루리무스 (프로토픽, Protopic), 피메크로리무스 (엘리델, Elidel) 두 가지가 있고, 건선 치료에 자주 사용이 된다. 이 약들은 특히 피부가 얇은 부위에 적용하기가 좋고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이 힘든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한 경우에 스테로이드 휴약에 도울 수 있다. 이 약들의 자료는 아토피 환자들로부터 온 자료가 많다.
동물실험 및 이론으로는 칼시뉴린은 골수성암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블랙박스 경고를 이슈했었는데, 실질적 임상에서는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는 없다. 임산부에 영향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임산부에서의 사용은 조심스럽게 해야한다. 딱히 알려진 금기 사항은 없다. 지금까지 쌓아온 실 사용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에는 큰 걱정을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비타민 D 유사체
비타민 D 유사체들은 건선에서 비타민 D 수용체에 결합해 상피 세포 분화를 억제한다. Calcipotriene 혹은 Calcipotriol, 그리고 Calcitriol 이 두가지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합성 비타민D 유사체이다. Calcipotriene은 다양한 제형으로 존재하는 반면, Calcitriol은 연고 제품만 나온다. Tacalcitol과 Maxacalcitol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비타민 D 유사체인 반면, 미국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다.
4-8주 정도 연고를 사용하면 건선에 효과적이라고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비타민 D 유사체와 히드로코르티손 외용제와 병용했을 때 건선 치료에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alcipotriene이랑은 살리실산을 병용하는 것이 안좋다. 살리실산의 산성이 Calcipotriene의 효능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UV 치료
빛의 파장대역에서 자외선을 또 진동수 별로 진동수가 낮은 A부터 높은 C 사이로 3가지 영역으로 분류가 된다. 이 중 UVA는 피부에 있는 Calcipotriene의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반면, Calcipotriene이 두껍게 있으면 UVB도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광선 치료를 받는 경우 따라서 광선 치료를 받기 전에 바르는 것 보다는 광선 치료를 받은 후에 Calcipotriene을 바르는 것이 좋다.
Tazarotene
타자로틴은 외용 레티노이드로써 1997년도부터 건선 치료제로 나와있었다. 이 약은 표피 세포 분화와 분열에 작용을 하고, 염증 유발 유전자 발현을 낮춰주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8주에서 12주 정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타자로틴과 스테로이드와 병용을 하면 타자로틴 단독 사용보다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자로틴의은 또 광선 치료와 병용했을 때 광선 치료 효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외용 치료제들은 여기까지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뭔가 겉핥기를 해본 것 같지만, 그래도 얻어가는게 아예 1도 없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