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자임 Q10 먹어야 하는 이유
코엔자임 Q10 먹어야 하는 이유
사실 이 글은 코엔자임 Q10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다기 보다는 먹을 이유를 찾는데에 더 의의를 두고 있긴 합니다. 이 의미는 무엇인가 하면 평소 제가 하는 포스팅과는 다르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 좀 더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코엔자임 Q10 (코엔자임 큐텐) 혹은 코큐텐이라고도 부르는 이 성분은 의약품이자 건강 기능 식품으로도 자주 사용하는 성분입니다. 의약품에서는 유비데카레논 (Ubidecarenone)이라는 성분명으로 나와있으나 실질적으로 흔히 말하는 코큐텐과과 동일한 물질입니다.
일단 국내 건강기능식품 고시에서 인정하고 있는 효과는 항산화와 혈압 낮출 수 있음이라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도대체 이게 뭐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알기 힘들기도 하고 딱히 먹어야만 한다는 동기부여가 생기기 어렵습니다.
> 코큐텐의 항산화
지질에 녹아 있는 항산화제는 코큐텐과 비타민 E (알파-토코페롤)로 둘 다 전자를 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산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비타민 E는 라디칼 반응을 끝내지는 못하고 코큐텐과 같은 다른 항산화제가 있어야 항산화능이 재생될 수 있습니다. 코큐텐이 정말 강력한 항산화제인 이유는 토코페롤이 못하는 라디칼 반응 종결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항염증
중국 발 한 논문에 의하면 1일 300-400 mg 정도를 복용했을 때 항염증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 항염증 기전은 산화 스트레스 (OS)를 막음으로써 IL-6이나 TNF-ɑ와 같은 염증매개인자들의 생산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염증성 질환이 핵심적인 분들에게는 코큐텐을 기존 약재에 부가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 스타틴 복용 시 생산 감소
스타틴은 흔히 말하는 고지혈증약의 계열 중 하나입니다. 모든 스타틴들은 기전상 메발론산을 합성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이 메발론산이라는 것이 콜레스테롤을 만들기도 하지만 코큐텐을 만드는 전구체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타틴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생산이 감소한 비율율 만큼 코큐텐이 만들어지는 정도 감소한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100 mg 보충하라고들 했었지만 어차피 항염증 효과를 누리고자 한다면 하루 300-400 mg 보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혈압 조절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혈압 조절 능력은 혈압약을 대체할 정도는 못됩니다. 일단 미국의 평가 기관중 하나인 NCCIH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즉,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제대로 된 약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혈압을 조절하는 원리로 지목하는 것은 혈관 확장 물질인 프로스타사이클린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혈압을 낮춰줄 수 있다는 부분이 지목됐습니다.
> 가임력 (Fertility)
이건 아직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가장 유의미한 코큐텐의 효과 중 하나는 여성이 복용했을 때 임신 가능성을 상승 시킨다는 점입니다. 남성이 복용하면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으나 정자의 운동능이나 양과 질이 증가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난세포의 세포 사멸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임력 상승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고,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정자의 운동능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경 능력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들어있는 세포 중 하나는 신경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인지능력이 감소하는데 코큐텐이 감소함에 따라 세포막에서 항산화 효과가 감소하고, 신경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연관성이 있긴 합니다. 실제로 다계통위축증인 미토콘드리아성 뇌근육병증에는 하루 1500 mg와 같은 고용량 코큐텐이 효과가 있고 실제로 이렇게 복용하라고 병원에서 안내하기도 합니다.
> 심부전 보조
심부전 환자들은 심근에서 활성 산소가 늘어나고 코큐텐을 복용하는 것이 이런 해로운 산화물들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직 좋은 연구가 많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해준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 마치며
좀 대충 적긴 했지만 공부하면서 들은 생각은 코큐텐은 식약처에서 고시하는 기능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기 힘든 것은 대체적으로 음식에도 함유되어 있는 경우들이 허다하고 부족증에는 증상이 극명하지만 충분한 것에 대해 어떤 효과가 부가되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큐텐을 건강한 식단과 함께 보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연구를 해볼 가치가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참고 문헌:
-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12
- https://www.nccih.nih.gov/health/coenzyme-q10
- https://pubmed.ncbi.nlm.nih.gov/37118903/
- 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JAHA.118.009835
- https://www.mdpi.com/1422-0067/20/20/5195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3096178/#:~:text=The%20statin%20medications%20routinely%20result,mechanism%20for%20statin%2Dinduced%20myopathies.
- https://kormedi.com/1373602/#:~:text=%E2%97%86%20%EC%BD%94%ED%81%90%ED%85%90%EC%9D%80%20%EC%95%BD%EA%B0%84%20%EB%86%92%EC%9D%80%20%ED%98%88%EC%95%95%20%EA%B0%90%EC%86%8C%EC%97%90%20%EB%8F%84%EC%9B%80%20%EC%A4%84%20%EC%88%98%20%EC%9E%88%EC%96%B4&text=%EB%98%90%ED%95%9C%20%EC%9A%B0%EB%A6%AC%20%EB%AA%B8%EC%97%90%EC%84%9C%20%ED%95%A9%EC%84%B1,%EC%9E%88%EC%9D%8C'%EC%9D%B4%20%ED%97%88%EA%B0%80%EB%8F%BC%EC%9E%88%EB%8B%A4.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550497/
- https://pubmed.ncbi.nlm.nih.gov/35908233/
- https://academic.oup.com/biomedgerontology/article/78/1/1/6652555
-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news_idx=310782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09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