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1) - 이론과 분류
저의 여드름의 이론적 이해는 색소침착보다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잘 설명해보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여드름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네 가지 요인이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발생을 유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똑같이 지루하겠지만, 이론부터 차근차근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는 무슨 이유에 의해 피지분비가 늘어나는 것이고, 각질세포 증식을 유도해 각질 과다로 인해 모공이 협착되는 것이고, 여드름균 (Propionibacterium acnes, P. acnes)이 쌓이고,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이 여드름의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원인에는 호르몬, 스트레스, 흡연, 주변 환경, 식단, 그리고 화장품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피지 생성이 활성화 되는 것은 여드름 발병 빈도를 늘리는 요소 중 확실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남성 호르몬과 IGH-1 (인슐린 성장 호르몬-1)과 같은 호르몬들이 피지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들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 과각질화는 여드름이 나타나는 피부의 특징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피부라면 각질세포는 피부 최외층으로 다가갈 수록 변형이 되면서 떨려 나가는 반면에 여드름이 진행되고 있는 피부에서는 과증식을 하면서 점막 내강으로 떨려나가지 못하고 사이 사이에 끼면서 지질, 각질, 균이 섞여 범벅이 된 상태를 이루게 됩니다. 그 원인은 주로 염증 신호들이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막 내강은 위 그림에서 보시다 시피 모공 안쪽 공간입니다. 정상적인 모공이라면 피지와 함께 각질이 흘러 나가는 구조지만, 과증식이 일어나면 내강으로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협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 여드름균 (Propionibacterium acnes)의 증식이 염증을 심화하는 원인이 되는데, 이 균들은 혐기성, 친지질성 그램양성균으로 원래 피지샘 주변에 서식하는 균입니다. 특히 피지가 많이 생성이 되고, 모공이 막히면서 혐기성 환경이 될 수록 더 많이 증식을 하게 되고, 이들은 지질을 대사해서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대사를 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대사 물질들이 또 면포 (comedone)이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면역세포들이 여드름균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성 여드름 병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드름의 분류
여드름 분류상으로 비염증성 병변과 염증성 병변으로 나뉩니다. 비염증성 병변에는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이 두가지가 있는데 이들은 정의상 면포로 분류가 되어 통칭상 면포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다른 말로는 좁쌀 여드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상태에서 스스로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염증성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염증성 여드름 분류상으로는 심각도의 순서로 구진 (papule), 농포 (pustule), 결절 (nodule)/낭종 (cyst)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염증성 병변에서는 여드름 흉터가 남을 수 있어서 너무 심화가 되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이 되는 것입니다.
블랙헤드, 화이트헤드의 차이점은 모공이 막혀있는 상태인가 아닌가의 차이인데, 블랙헤드와 같은 경우 막혀있지 않기 때문에 끝부분이 산화가 되면서 검어지는 것입니다. 화이트헤드의 경우 막혀있는 면포로 블랙헤드에 비해 더 혐기성인 환경이고 여드름 균이 자라기 좀 더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나머지 분류들의 사진입니다.
구진 같은 경우에는 화이트헤드와 구분이 쉽지 않고, 염증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겉에서 보기에 구분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 핵은 있으나 고름으로 차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분류가 되고, 대체적으로 5 mm 이하 크기라고 합니다.
농포와 같은 경우 흔히 '익었다'고 하는 그런 여드름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에 고름과 같은 액체가 차있는 형태로 주위에 염증이 일어나 붉은 병변이 있는게 흔한 형태입니다.
낭종은 특히 염증성 여드름 병변 중에서 가장 심한 형태입니다. 이들은 특히 흉이 질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이 일어나는 지성 피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여드름들은 더 진행함에 따라 더 심화될 수도 있고, 스스로 해결이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다만 진행이 될 가능성과 흉이 질 가능성이 있고 심미적 요인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여드름 일반약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문헌: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3969667/
-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405580823001590
- https://jddonline.com/articles/the-sequence-of-inflammation-relevant-biomarkers-and-the-pathogenesis-of-acne-vulgaris-what-does-rec-S1545961613S0109X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kin-organization-and-representation-of-the-pilosebaceous-unit-Major-residents-of-the_fig2_328035837
- https://slmdskincare.com/blogs/learn/blackheads-vs-whiteheads
-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22468-pimp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