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의 관리 비법 (3): 환경의 통제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상당히 어수선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네요. 딱히 아프지 않더라도 다들 돌아다니지 않는 분위기니 더더욱 시기가 적적한 동시에 글을 작성하기 위한 시간은 또 많은 것 같습니다.
일전에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아토피의 특성상 아토피성 발작 (atopic flare)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주기를 충분히 늘려주면 그만큼 보다 좋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아토피는 흔히 쉽게 알기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병으로 잘못 아시는 분들도 있으나 그런게 아니라, 면역세포들이 한마디로 고장이 나 있는 것이다. 고장이 나서 원래 반응하지 않아야 할 시점에 시도 때도 없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병이라 생각하는것이 보다 정확하게 질병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편하게 생각한다면 흔히 말하는 만성화된 '알러지'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토피 피부염에 해로운 것들을 피하려면 기본적으로 염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과 관련해서 아래에 언급을 하려고 한다.
(1) 음식
사람마다 맞지 않는 음식이 있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알레르기 반응 시험이 있습니다. 만약 그것을 통해 알아보는 방법이 있지만, 아토피는 특정 음식에 대해 민감해서 오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생활 주변에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자극을 주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아토피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정제 밀가루, 설탕에 대한 본인의 반응성이 얼마인지를 조금 알아두는게 편하다. 이를 알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자가 실험이 있는데, 우선 밀가루, 설탕을 2주 동안 완전히 끊는 것이다. 완전히 끊은 지 2주 후에 다시 밀가루, 설탕을 순차적으로 다시 시작해봤을 때 본인을 관찰해보면서 피부 발작, 알레르기, 설사 등이 일어나는지 확인해보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 먼지
주변에 먼지가 있으면 아토피 피부에 안 좋다. 특히 아토피 피부나 피부가 약하신 분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피부가 특히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것은 미세먼지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공기청정기를 마련해 주변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고다. 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KF-94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하고, 자주 간지러운 부분의 피부에는 피부막 형성에 도움이 되는 크림으로 바른 후에 외출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당연히 이것은 기본으로 하고 있어야 한다. 아토피 환자들은 보습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들을 잘하더라도 결국엔 다시 발작이 일어난다.)
(3) 자외선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것중 하나인데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선크림도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고, 자외선 역시 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래도 자외선은 단순히 염증을 일으키는 것 뿐만이 아니라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선크림/선스틱을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역시 본인 피부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4) 합성섬유
아토피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땀이 너무 차면 다시 간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섬유 자체가 자극극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토피 환자들은 가급적이면 면 섬유로 된 옷감을 입고 다니는 것이 덜 자극적이다.
(5) 자극
자극 자체가 추가적인 간지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위에 나온 것들도 다 퉁치면 자극으로 퉁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자극원들이고 그 외에도 일상에서 올 수 있는 자극들은 아주 다양하다. 특히 간지럼증이 문제가 되는 사람들에겐 뜨거운 물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져 안좋아질 수 있다. 또한 긁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 다만,
아토피로 인해 힘드신 분들.. 모든 경우의 수를 다룬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개선을 하다 보면 증상을 통제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길 기원합니다. 항상 기억해두실 것은 성인 아토피가 된 이상은 치료보단 관리하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항상 보습과 자극원을 피하는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기 증상에 민감해 다시 발작이 온다 싶으면 바를 수 있는 상위 조치 (스테로이드 로션 등)를 준비해놓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