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당뇨 (4) - DPP4 억제제 (Gliptin 계열)

Karpet 2024. 11. 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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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억제제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쓰이는 당뇨약군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SGLT2 억제제와 바이구아니딘계열 (메트포르민)을 했었습니다. 

>DPP4 억제제란?

DPP4 (Dipeptidyl Peptidase 4)는 양펩타이드결합 펩타이드분해효소로 N 말단부의 단백 결합의 2번째를 분해해주는 단백 분해 효소입니다. 

DPP4라는 단백분해효소의 역할 중 하나는 GLP-1, GIP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DPP4를 억제하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GLP-1, GIP이 분해되지 않아 GLP-1, GIP와 같은 인크레틴이 늘어나는 효과를 줌으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약입니다. 

GLP-1 작용제들은 당뇨약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비만약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한번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엔 DPP4 억제제들은 GLP-1의 분해를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뇨에서 작용하는 방식은 GLP-1 작용제와 거의 유사합니다. GLP-1과 GIP는 베타 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강하를 유발하고,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해 간에서 당 생성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전 때문에 식욕이 조금은 억제 된다고 합니다만 GLP-1 작용제를 투여하는 것 만큼의 효과는 없고 위장관에 그만큼의 효과는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GLP-1 작용제 만큼 극적으로 살이 빠지는 그런 약은 아닙니다. 소위 체중 중립적이라고 하는데 미미하게 살이 빠진다는 보고도 있어 적어도 찌는 그런 약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부작용 

GLP-1에 간접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전과 관련된 큰 부작용이 잘 없긴 합니다. 다만 GLP-1이 증가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GLP-1 작용제와 비슷하게 이자염증이 생길 확률이 아주 살짝 증가합니다. 또 DPP 중 8, 9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문에 표피 감염증이 증가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DPP4 억제제 (DPP4I) 제품

>> 자누비아정 (Sitagliptin)

명실상부 DPP4I 시장에서는 1위였던 약입니다. 원래는 정말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트라젠타에 좀 많이 내준 것 같습니다. 원래는 100 mg로만 나오다가 50 mg, 25 mg 제형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에는 1일 1회 100 mg 용법만 있었지만 1일 2회 50 mg를 하도 많이 사용해서 추가가 된듯 합니다. 

>> 트라젠타정 (Linagliptin)

트라젠타도 처방량이 순위권으로 자디앙과 같이 이것 역시 베링거 잉겔하임과 릴리의 합작품입니다. 트라젠타는 5 mg 단일 용량으로만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1일 1회 5 mg, 다만 요즘 나오는 메트포민 복합제들에는 2.5 mg가 들어있어 하루 두 번 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 테넬리아정 (Teneligliptin)

테넬리아는 미쯔비시타나베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한국에 판매를 하는 제품입니다. DPP4I는 당뇨병 의약품 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한독에서 테넬리아에 많은 애정을 쏟았었습니다. 혈당 강하 외에도 항산화 기전까지 있어 PRDX3라는 세포 내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내고, 베타 세포를 보호한다는 연구까지 했었습니다. 베타 세포가 보호된다는 관찰은 다른 DPP4I 들에서도 관찰되기 때문에 계열에 전반적으로 있는 효과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 가브스정 (Vildagliptin)

가브스는 엑스포지나 디오반과 같이 혈압약 초강자인 노바티스에서 나온 DPP4I입니다. 50 mg 하루 2번 복용하는 것이 기본 용법입니다. 

>> 온글라이자정 (Saxagliptin)

온글라이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DPP4I입니다. 당뇨 분야에서는 초강자인 아스트라제네카 치고는 온글라이자는 좀 아쉬운 성적인 제품이긴 합니다. 1일 1회 2.5 mg 또는 5 mg를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 제미글로정 (Gemigliptin)

LG생명과학이 개발한 DPP4I 입니다. (재미 있으면 제미글로?) 사실 위와 같은 해외 제품을 잘 못보는 이유는 국내 제품들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처방건수로는 점유율이 1위인 제품입니다. 

>> 슈가논정 (Evogliptin)

동아에스티의 DPP4I입니다. 약리학적인 부분들이 연구가 많이 된 약물인데 동아ST에 의하면 ‘가장 진화된 DPP4I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구조가 유사한 DPP-8, 9를 건들면 피부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는데 그런 부작용이 슈가논에선 적을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 네시나정 (Alogliptin)

셀트리온 하면 바이오로직스라고 하는 말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저분자 의약품 시장에서도 매우 큰 존재감을 뿜고 있고, 네시나는 그 단적인 예시입니다. 다케다 제약이 개발한 약물로 셀트리온이 판권을 이전받아 판매하는 약입니다. 셀트리온의 마케팅에 

>> 가드렛정 (Anagliptin)

중외제약에서 개발한 DPP4I입니다. 가브스랑 함께 유일하게 하루 2번 투여해야 하는 DPP4I입니다. 가드렛은 혈당 변동폭이 크게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혈당 변동폭이 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하니 혈당 변동폭이 큰 환자군에서 더 유의미하게 좋을 수 있는 선택지일 수 있겠습니다. 

> 마치며

DPP4I는 당뇨약 계열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가장 큰 격전지였습니다. 사실 복합제 시장으로 진화해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긴 합니다. 지금은 SGLT2I 계열이 워낙 대세기 때문에 원외 처방액수가 6000억에서 5000억대로 주저 앉은것도 있겠지만 지속적인 약가 인하로 인해서 액수 자체로 성장하는데에는 한계가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 문헌: 

  1.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B9780444639905000104
  2.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Mechanism-of-action-of-incretins-and-DPP-4-inhibitors_fig1_238386433
  3. https://medifonews.com/news/article.html?no=174833#:~:text=DPP%2D4%20%EC%96%B5%EC%A0%9C%EC%A0%9C%20%EB%8B%B9%EB%87%A8%EB%B3%91%20%EC%B9%98%EB%A3%8C%EC%A0%9C,%EC%95%A1%EB%B3%B4%EB%8B%A4%206.6%25%20%EA%B0%90%EC%86%8C%ED%96%88%EB%8B%A4.
  4.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7732
  5.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3845
  6.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6747
  7.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6745
  8. https://medifonews.com/news/article.html?no=175915
  9. https://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3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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