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 (2) - 탈모 일반약 (바르는 미녹시딜, 판토가, 판시딜)
남성 탈모 (2) - 일반약
주말도 왔고 해서 오랜만에 일반약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더 많이 다뤄볼 예정이긴 합니다.
1 - 미녹시딜 외용액 3%, 5%
미녹시딜은 머리에 바르는 것이 먹는 것과 동등한 효과가 있습니다. 미녹시딜 먹는것은 전문약이지만 바르는 것은 일반약이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용액이기 때문에 스프레이나 스포이드 형태로 나오고, 폼 형태로 나오기도 합니다. 기전은 이전에 이야기 했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 제품
대표 제품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미에서 나오는 목시딜 시리즈입니다. 5% 목시딜 (쿨)은 남성용이고 스프레이가 아닌 소량이 나오는 뚜겅형 제품이고, 3% 목시딜액은 스프레이형 입니다.
아래는 현대제약에서 나오는 마이녹실의 안내문입니다. 이를 이용해 사용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분무 횟수는 3-5번 정도가 0.5 mL - 1 mL 입니다.
마이녹실 3, 5% 설명서를 토대로 사용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루 두 번 사용하고, 3개월은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3-5회 분무를 하라고 나와 있고 0.5 mL에서 1 mL 밑으로 사용하기 위한 횟수로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0.5 mL를 정확히 사용하라고 나와있는 경우들도 있고 제품마다 분무 횟수를 다르게 설정하는 경우들이 있어 제품 설명서마다 참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부위에 분무를 하고 살살 마사지 해주는 식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사용하기 전에 머리가 완전히 건조해야하고 사용 후에 1시간 정도는 물에 안 묻는 것이 좋다고 해서 어지간하면 씻고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에 적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바르는 탈모약 하면 다 미녹시딜인데 제품에 따라서 2%, 3%, 5% 제형들이 있고 2-3%가 여성용이라고는 하지만 5% 사용하면서 원치 않는 곳에까지 머리가 너무 많이 나는 경우라면 미녹시딜의 농도를 낮춰서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과 같은 경우 다른 이유가 아니라 5%를 사용했을 때 원치 않는 곳에 머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농도를 낮춰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후발주자들이 있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백일후애액, 바이그루트액, 판시딜액 등 여러 후발주자가 있습니다.
2 - 약용 효모, 케라틴
판토가 캡슐, 판시딜 캡슐이 가장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그 중 판토가 캡슐이 가장 오리지널이고 독일에서 임상을 진행해 이 배합으로 복용했을 때 탈모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선전하는 의약품입니다. 판시딜은 국내에서 이 판토가를 카피한 가장 유명한 제품이고 이제는 이런 제품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판시딜 성분표 (1캡슐) | |
약용효모 | 100 mg |
케라틴 | 20 mg |
티아민질산염 | 60 mg |
판토텐산칼슘 | 60 mg |
L-시스틴 | 20 mg |
파라아미노벤조산 | 20 mg |
모발에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주요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약용 효모는 맥주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풍성함을 본 사람들이 맥주 효모 (Brewer’s Yeast)에 어떤 약용 성질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시도하다가 나온 것입니다. 맥주 효모 (Brewer’s Yeast)의 기전은 아직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지만 효모의 베타 글루칸 (β-glucan)이 장의 투과성에 영향을 미치고 장내 균층에 영향을 미쳐 염증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영향들이 모발에 필요한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임상적 자료로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긴 합니다만, 꼭 이 배합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가 조금 부족하긴 합니다. 다만 가장 마케팅이 잘 되어 있는 배합이고 흔히 비타민 B군, 특히 티아민은 분열하는 세포층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은 효과는 분명히 있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다만 기전이 어떤 식으로 작용해서 머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 제품
카피약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판토가 캡슐이 물론 오리지날이긴 합니다만 국내 1위는 동국제약의 판시딜이고 현대제약의 마이녹실에스캡슐과 같이 마치 미녹시딜과 같은 명명법을 따르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들도 있습니다.
> 마치며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약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약국 오면 이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제품들과는 별개인 비오틴과 같은 성분들을 탈모용으로 찾는데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들로 결핍이 있을 시에 모발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 성분들입니다. 최근에는 비오틴이 유명해지면서 모발 건강에 걱정이 있는 분들에 많이 복용을 하고 있지만 효소 결핍이 아닌 경우에 극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다른 포스팅으로 따로 떼 놓고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보는 것이 좋을 수 있겠습니다.
참고 문헌:
- https://pubmed.ncbi.nlm.nih.gov/38598226/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Proposed-mechanisms-of-action-of-minoxidil-on-hair-follicles_fig1_357021505
- https://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0818
- https://pubmed.ncbi.nlm.nih.gov/36029013/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647708/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5582478/
- https://lpi.oregonstate.edu/book/export/html/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