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남성 탈모약 (1) - 이론 & 전문약

Karpet 2024. 11. 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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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탈모를 하는 곳에서 일하게 되어서 탈모약을 좀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간단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남성 탈모에 사용되는 약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5-Alpha Reductase Inhibitor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 (5-alpha Reductase Inhibitor, 5-ARI)인 프로페시아정 (Finasteride), 아보다트연질캡슐 (Dutasteride)가 있고 미녹시딜 (Minoxidil) 내복약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전립선 비대증을 하면서 5-ARI는 한번 다룬적이 있는 약입니다. 

여드름에서도 나온 호르몬 대사 경로입니다. 

5-ARI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양수소화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 DHT)로 변환을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을 쓰는 이유를 보면 DHT는 테스토스테론보다 훨씬 강력한 호르몬으로 작용하는데 이 호르몬이 과하면 모낭을 좁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모낭이 축소되어 머리가 가늘어지고, 가늘어진 머리가 결국에는 피부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수준으로 퇴화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가늘어진 모낭과 모낭세포들은 다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진행이 되고 나서 5-ARI를 먹는 것으로는 원하는 만큼의 모발 회복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르몬의 분비량과 반응과 관련이 있고 유전에 영향을 받는게 큽니다. 중요한 부분은 모낭 세포가 죽는 것은 아니지만 호르몬으로 일어나는 구조적인 변화가 탈모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탈모가 다 일어난 후에 약을 먹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니다. 아쉽게도 그 이유는 신호가 중단된다고 변화된 모낭의 구조가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고 적극적인 5-ARI 복용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막고, 이미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갔어도 모낭 구조가 살아 있는 경우에는 다시 자라나는 기적이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미녹시딜

미녹시딜과 같은 경우에는 모낭의 성장기를 촉진시켜주고 휴지기에서 성장기로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확실하게 머리카락이나 털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아쉽게도 기전은 아직 완전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단순히 혈관을 확장하는 것 이상의 효과 덕분에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인 것 같습니다. 

몇 가지 특징들은 바라보면 모낭에 남성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고, 지방줄기세포의 이동과 성장 호르몬 촉진 등을 유발하는 등 모발 형성에 기여하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음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으로서는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지만 다행인 점은 남성탈모라고 해서 모낭 형성능이 다 죽는 것이 아니라 퇴화되어 휴지기로 들어가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그 진행된 구조 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 시술이나 약물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문헌: 

  1.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666328723001128
  2.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tructure-and-mechanism-of-action-of-finasteride-a-5-alpha-reductase-inhibitor-reduces_fig1_333823673
  3.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9298335/
  4. https://www.mdpi.com/1422-0067/19/3/691
  5. https://www.dovepress.com/new-target-for-minoxidil-in-the-treatment-of-androgenetic-alopecia-peer-reviewed-fulltext-article-DD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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