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경구 GLP-1의 시대가 열리는가: 오르포글리프론 (Orforliglipron)

Karpet 2025. 4. 25. 16:50
반응형

얼마 전에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이 일부 주사제와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는 경구 알약의 좋은 임상 결과를 냈습니다. 좋은 데이터인 만큼 허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CHIEVE-1 임상시험 결과

40주간 ACHIEVE-1 임상시험의 결과를 먼저 보겠습니다. (559명, 5개국)

1차 목표치

- 당화혈색소 수치의 경우 플라시보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나타냈고, 참가자들은 HbA1C 수치가 기준치인 8.0%에서 1.3%P에서 1.6%P 정도 수치를 감소시켰고, 혈당 감소 효과는 12 mg 복용군에서 가장 강력했습니다.

- 체중 감량의 경우 최고 용량인 36 mg에서 평균적으로 체중의 7.9%을 감량했습니다.

2차 목표치 

-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참가자의 65% 이상이 HbA1C 수치 6.5% 이하에 도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삭센다보다는 좋은 효능이고 위고비에는 조금 못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격만 경쟁력이 있다면 삭센다를 사용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만 삭센다의 제네릭이 나타나고 오르포글리프론의 가격이 경쟁력이 없다면 여전히 리라글루타이드가 설 자리는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1주일 1회면서 좀 더 우월한 효과를 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어떤 것이 더 우월한가는 선호도 차이와 필요성 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안전성

임상에서 안전성은 GLP-1 작용제에서 나타나는 유사했습니다. 주사로 맞는 GLP-1들과 비슷하게 위장관 부작용 (변비, 구역/구토)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3 mg 12 mg 36 mg Placebo
설사 19% 21% 26% 9%
오심 13% 18% 16% 2%
소화불량 10% 20% 15% 7%
변비 8% 17% 14% 1%
구토 5% 7% 14% 1%
약물 중단 6% 4% 8% 1%

이 발표가 나오기 4일 전에 화이자 역시 같은 계열의 약인 다누글리프론 (Danuglipron)의 임상을 중단했는데 그 이유는 약인성 간손상 (Drug-induced Liver Injury)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오르포글리프론에서는 이러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만 같은 계열의 약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만큼 시장에 출시 됐을 때 계속해서 이런 부분으로 약물 감시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기존과 달라진 점

GLP-1 경구약 중에서 최초는 아닙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 (Rybelsus, Semaglutide)가 있었습니다. 다만 구하기 어려운것도 삭센다와 같이 마찬가지고, 공복 상태에서 약간의 물로만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기존 펩타이드 기반 GLP-1 작용제와 다르게 소분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 여부와 물의 양과 상관 없이 하루 1번 먹는 용법으로 나올 것입니다. 

사실 이런 펩타이드가 경구 투여시 흡수가 되나 싶지만 크기가 작으면 약효를 낼만큼 흡수가 된다합니다.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 된다 보시면 되고, 공복에 먹는 이유는 펩타이드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후에 먹게 되면 위장에서 소장으로 통과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소화 효소에 분해되어버리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에 비해 아무때나 먹어도 흡수와 약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크다 생각합니다. 

릴리의 향후 행보

릴리는 오르포글리프론에 대해서 2025년 말까지 체중 관리 적응증을 허가 받을 계획이고, 2026년까지 당뇨약으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 합니다. 또, 비만인 성인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고혈압에 대한 오르포글리프론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해당 약물과 GLP-1 계열 의약품의 적응증 확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지금은 임상 결과가 나온 상황으로 아직 허가가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상 결과가 좋기 때문에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구약이 편한 만큼 이 약의 도입이 의미하는 것은 큰 것 같습니다. 허가 이후에 가격이 중요할 것 같긴 하나 허가가 된다면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참고 자료: 

  1.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233
  2. https://investor.lilly.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lillys-oral-glp-1-orforglipron-demonstrated-statistically
  3. https://www.fiercebiotech.com/biotech/lilly-brushes-liver-tox-concerns-after-pfizer-drops-obesity-candidate
반응형